오래된 미래를 읽고 줄거리 요약과 느낀 점, 저자 소개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이 책은 언어학자이자 사회운동가인 저자가 라다크 마을과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한 책이자 출간 이후 5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는 사회과학 스테디셀러입니다. 책을 읽지 않으셔도 아래에 핵심 내용,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점들을 간결하게 요약해 두었습니다. 여러분께서 이 책을 읽으신다면 자연과 사람이 더불아 살아가는 가치의 회복과 전통사회의 풍요로움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래된 미래 : 줄거리
라다크는 인도 최북단 카슈미르의 동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티베트나 히말라야 인근 다른 지역들처럼 수 세기동안 외부의 영향력에서 독립되어 독자적인 삶의 방식을 지켜 온 곳입니다. <1부 전통에 관하여>는 저자가 라다크를 방문하고 생활하면서 느낀 전통사회의 분위기를 묘사합니다. 농경사회인 라다크는 주민들이 직접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우며, 느긋한 속도로 일을 하고 많은 여가시간을 갖습니다. 또한 이웃들은 더불어 살아가며 관용의 미덕이 뿌리내리고 있어, 이웃의 실수에 관대합니다. 예컨대 창틀이 급하게 필요한 다른 이웃이 말없이 그것을 가져가도 너그러이 이해합니다. 결혼제도는 기본적으로 일부일체저이지만 아이를 가질 수 없는 경우 일부다처제나 다른 결혼제도도 예외적으로 허용되며 육아방식은 어머니가 아이와 항상 함께 지낸다는 특징을 갖습니다. 따라서 여성의 지위는 상당히 높으며 존중받습니다. 협동('파스푼'(paspun)-출산, 결혼, 장례 등의 경조사를 돕는 가구 단위의 공동체)과 재산의 공동소유도 목격됩니다. 따라서 라다크 사람들은 사회 구성원 사이의 유대관계 그리고 주변 환경과의 관계를 통해 내면의 평화로움과 만족, 기쁨이 넘치는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2부 변화에 관하여>에서는 서구식 의료체계, 교육시스템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관광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하면 선 나타나는 라다크의 변화들을 묘사합니다. 저자는 라다크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개인들이 느끼는 불안감으로 인해 가족과 공동체의 연계가 약화되고 사회가 분열되는 모습에 탄식합니다. 그리고 <3부 미래를 향하여>에서 서구식 라다크 개발 계획에 반대하며 '라다크 프로젝트'를 통해, 라다크의 본래의 모습이 남아있으면서도 필요한 서구적 문물과 시설들을 도입하여 더 나은 라다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저자는 개발과 반개발의 양 극단 또는 이분법적 논리를 모두 비판하며, 예컨대 라디크의 전통문화와 삶의 방식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재생가능한 에너지 사용 장려를 위한 방안들(태양열 시스템의 활용)을 시도합니다. 이러한 라다크 프로젝트는 인습적 개발 계획에 의해 초래되는 장기적인 부작용에 대한 경종을 울리며, 환경 문제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과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을 핵심으로 합니다. 책은 현세에서 잊힌 듯한 낙원과도 같은 라다크에서 작가는 아직도 배울 점들이 많음을 거듭 강조하면서 마무리됩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양희승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Helena Norberg-Hodge)는 언어학자임여 작가이자 사회운동가입니다. 언어학을 전공, 7개 국어를 구사하여 옥스퍼드와 하버드 등 수많은 대학에서 강연했고, 전 세계의 여러 방송과 지면, 온라인 미디어에도 다수 출연했으며 40년 동안 전 세계에 행복의 경제학을 전파하고 있는 로컬 경제 운동의 선구자입니다. 그는 글로벌 경제와 국제 개발이 지역 사회와 경제, 개인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분석해 왔으며 이러한 영향에 반대하는 방법으로 ‘지역화’를 주장합니다. 1986년에는 ‘제2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바른 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을 수상했으며, 2012년 고이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로컬퓨처(Local Futures)와 국제지역화연합(IAL)을 설립하고 현재 대표로 일하고 있으며 국제미래식량농업위원회, 국제세계화포럼, 글로벌에코빌리지네트워크 창립회원으로 있습니다. 양희승은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물리학을 공부했습니다. 케이블 TV m.net과 독립 TV 프로덕션 ㈜서울제작단, 국제 방송 교류재단 아리랑 FM에서 프로듀서로 일했고, 현재 출판기획사 ‘프라임 코리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6월 이야기>, <법정의 아이들>, <킹콩>, <웃음 다이어트>, <플렉스>,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가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 느낀 점
책 제목인 '오래된 미래'라는 이름에 걸맞게 우연히도 이 책은 오랫동안 제 책장에 꽂혀있던 책입니다. 글로벌 경제화와 세계화로 인한 영향력을 냉철하게 분석하면서도 라다크 주민들의 삶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묘사하였으며, 그 이면에는 대립되는 두 사회를 바라보는 저자의 냉철한 통찰과 분석이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참여관찰법'이라는 질적 조사방법을 통해 특정 집단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그 집단에 이주하여 생활하면서 연구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책도 아마 그런 방법을 통해 기록하고 느낀 점들을 척은 것 같습니다. 가족과 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자연친화를 유지함으로써 우리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민간 주도 운동의 영향력('아래로부터의 영향력')은 인간주의의 자연스러운 요구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성장으로 대표되는 '위로부터의 영향력'은 수익 추구를 최우선으로 합니다. 글로벌 기업 조직의 독점력 심화는 지역주의와의 갈등을 유발하고,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이런 현상들을 보며 저자는 라다크를 통해 전통사회로부터 배워야 하는 자립정신, 검약정신, 사회적 조화, 환경적 지속성, 내면적 풍요로움을 끊임없이 강조합니다. 다만 1990년대-2000년대 초반 유행하던 세계화와 글로벌화의 유행이 2020년대인 지금은 이미 당연하고 만연하게 안착되어서, 이러한 화두들은 살짝 유행이 지난 것 같다(?)는 느낌을 주긴 합니다. 그럼에도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오래된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답답한 마음의 활명수 같은 책임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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