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지도를 읽고 줄거리 요약과 느낀 점, 저자 소개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이 책은 동양인과 서양인 사이에 존재하는 사고의 차이에 대한 인문학 책입니다. 책을 읽지 않으셔도 아래에 핵심 내용,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점들을 간결하게 요약해 두었습니다. 여러분께서 이 책을 읽으신다면 동양과 서양의 사고방식이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음을 깨닫고 되고, 서로의 장점을 수용하여 두 문화의 특성이 함께 공존하는 미래를 그려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생각의 지도 : 줄거리
서양인들은 범주화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범주를 지배하는 규칙을 사용하여 어떤 사물의 행동을 설명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 형식논리를 주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동양인들은 사물들을 전체 맥락 속에서 파악하는 경향이 강하며, 세상의 수많은 요인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의 차이를 서술하고, 그 기원을 사회구조 / 교육 / 경제구조 / 언어의 차이 등 다각도에서 살펴봅니다. <1장 동양의 도와 서양의 삼단논법-고대 그리스와 중국의 철학, 과학, 그리고 사회 구조>에서는 공자와 아리스토텔레스를 동서양 사고의 전형적인 예로 들면서 고대 중국과 고대 그리스의 차이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습니다. <2장 동양의 더불어 사는 삶, 서양의 홀로 사는 삶>은 사회적 행위, 특히 자기 개념에서 두 문화가 어떻게 다른지 소개합니다. 자기 개념(self-concept)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당신 자신에 대해 말해보시오."라는 질문을 던져보면 되는데, 이때 서양인들은 자신의 성격이나 취미를 언급하며 주로 동양인들은 회사/가족/친구들에 대한 내용을 말한다고 합니다. <3장 전체를 보는 동양과 부분을 보는 서양-세상을 지각하는 방법의 차이> / <4장 동양의 상황론과 서양의 본성론-동양과 서양의 인식론적 사고> / <5장 동사를 통해 세상을 보는 동양과 명사를 통해 세상을 보는 서양-동양의 관계와 서양의 규칙> / <6장 논리를 중시하는 서양과 경험을 중시하는 동양-서양의 논리와 동양의 중용>은 이 책의 핵심으로, 이 장들에서는 실험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들에 근거하여 현대의 동양인과 서양인이 지각하고, 사고하고, 추론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차이들을 기술합니다. 그리고 <7장 동양과 서양의 사고방식의 차이, 그 기원은?-경제구조와 사회적 행위>는 그러한 문화적 차이의 기원이 무엇인지를 다양한 요인들을 통해 고찰하며, 이 과정에서 사고방식부터 사회구조에 이르는 상-하위체계의 도식적 관계를 정리합니다. (下) 사고과정↔인식론↔형이상학↔주의↔사회구조↔경제↔생태학 (上). <8장 동양과 서양, 누가 옳은가?-실생활에 주는 교훈>은 동서양의 사고방식의 차이가 심리학, 철학, 그리고 일상생활 분야에 어떤 시사점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 다룹니다. 마지막으로 <에필로그 - 동양과 서양의 사고방식, 충돌할 것인가, 통일될 것인가?>에서는 양 자의 차이가 앞으로 더 커질지, 한쪽으로 통합될 것인지, 아니면 중간으로 수렴할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면서 결국 동양과 서양은 서로의 장점을 수용하여 공존하는 문화 형태를 만들어갈 것이라는 견해를 밝힙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 리처드 니스벳, 최인철
리처드 니스벳 (Richard E. Nisbett)은 미시간대학교 심리학과 석좌교수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생각의 지도》로 동서양의 차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사회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입니다. 미시간대학교 문화와 인지 프로그램(Culture and Cognition Program) 공동 소장, 집단 역동 연구센터(Research Center for Group Dynamics) 소장을 지냈으며 사회적 인식, 문화, 사회 계급 및 노령화를 주요 연구 주제로 삼아 사회심리학 연구에 크게 공헌했다. 그간의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미국의 양대 심리학회인 미국심리학협회와 미국심리학회의 학술상을 모두 수상했고, 2002년 사회심리학자로는 최초로 미국과학원 회원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예일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저서로 《생각의 지도》, 《인텔리전스》, 《마인드 웨어》, 《Human Inference》(공저) 등이 있습니다. 최인철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센터장입니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사회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를 역임했습니다. 2000년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에 부임했고, 2010년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를 설립하여 행복과 좋은 삶에 관한 연구뿐 아니라 초·중·고등학교에 행복 교육을 전파하고 전 생애 행복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행복의 심화와 확산에 매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7년 제8회 홍진기 창조인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 『프레임』, 『굿 라이프』 등이 있으며, 역서로 『생각의 지도』,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가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 느낀 점
대부분의 사람들 모두가 어렴풋이 알고 있는 동서양의 사고방식의 차이에 대한 내용을 다양한 사례와 연구 결과를 통해 체계적으로 분석, 정리한 책입니다. 예컨대 물속에 물고기들과 수풀, 개구리, 소라 등이 있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일본인 대학생들과 캐나다 대학생들에게 어떤 것이 먼저 보이는지를 물었을 때 전자는 전체적인 배경 요소들(물, 바위, 물거품, 수초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으나 후자는 중앙에 가장 큰 물고기를 중점적으로 묘사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합니다. 또한 범주 분류 실험에서, A(닭) / B(풀)이 있고, 그 아래에 소의 그림을 둔 다음에 소가 적합한 곳을 선택하라는 실험에서 동양인들은 B(풀)을, 서양인들은 A(닭)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소와 닭은 같은 동물의 범주로 묶이고, 한편으로는 '소는 풀을 먹는다'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는 이유로 선택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서은 어디까지나 '경향성'일뿐, 개개인의 특성과 성향에 따라 선택의 편차는 다양할 것 같기도 합니다. 이처럼 책의 각 장마다 많은 예시와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아리스토텔레스나 공자까지 소급하여 언급했다는 점이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2004년에 출간된 책이지만 꾸준히 읽히고 널리 알려진 만큼 인문 교양을 함양하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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